[앵커]
이렇게 날아온 오물 풍선은 심지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코 앞에 떨어졌습니다.
비행금지구역이 뚫리며 방공망이 무력화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민주당에선 경호작전 실패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백승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화단 곳곳에 종이조각이 흩뿌려져 있고, 군인과 경찰들이 수거 작업을 합니다.
어제 새벽 4시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내용물은 폐지 조각들로, 수거 작업은 오늘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만 오물풍선 관련 신고가 2건 접수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렇게 대통령실이 보이는데요.
대통령실로부터 가깝게는 약 600m 떨어진 박물관에 오물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비행금지구역인 대통령실 상공이 북한 풍선에 뚫린 셈입니다.
예비역 육군 대장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 하늘의 울타리가 북한 풍선에 뚫렸다"며, 경호 작전의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3차, 4차 살포에 서울 용산구에만 오물풍선 관련 신고가 4건 접수됐습니다.
이 가운데 2건은 이태원역 인근 골목길이었습니다.
갑자기 공중에서 폐지 조각이 흩뿌려지고, 시민들이 놀란 듯 상공을 바라봅니다.
잠시 뒤 경찰과 군이 출동해 주변을 통제하고 수거 작업을 진행합니다.
[목격자]
"옥상에 조그만한 게 떨어졌어. 종이 조각이야. 그걸 내가 쓸어 담아서 놔뒀어."
군 당국은 "국민 안전조치를 최우선해 대응하고 있다"며 "용산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도 실시간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강 민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